미국을 '천조국'으로 부르는 유행의 유래
과거에 중국을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라는 뜻의 천조(天朝) 또는 천조국으로 불렀습니다.
지금은 나라를 가리키는 한자어로 國을 많이 쓰지만 그 때는 우리나라를 아조(我朝)라 부른 것처럼 朝가 더 일반적이었구요.
천조라는 칭호는 단순히 패권국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의 중심, 질서의 중심이라는 의미도 있었죠.
미국이 지금 세상의 중심으로 질서를 재편했으니, 그 때의 중국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
그걸 빗대서 천조국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인바,
이는 크고 강한 것에 대한 경외감을 약간 꼬아서 재미나게 표현하는 인터넷 용어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죠.
이런 류의 용어의 예로는 '흑형' 같은 것이 있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일단 차치하구요.
국방비로 천조 원을 써서 천조국이라 부른다고 정말로 믿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정말로 천조 원을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령 천조 원을 쓴다고 하더라도 일단 어원은 상기의 것이 먼저고,
또 천조 원을 쓴다는 중의적 의미에 재미를 부여했더라도 그건 뒤의 일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id=2668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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